꽃친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점심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이름하여 꽃다운식탁! 메뉴 선정, 장보기, 요리하기, 뒷정리까지 꽃치너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이지요. 집에서 요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요? 괜찮습니다. 함께 배우기 위해 꽃다운식탁 시간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오티캠프 때 같이 떡볶이를 만들며 꽃다운식탁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고 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꽃다운식탁 첫 시간은 꽃친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왕이모가 오셔서 왕이모의 레시피를 전수해주셨어요. 메뉴는 바로 숙주불고기덮밥! 그런데 알고 보니 왕이모가 아니라 나무늘보가 오늘의 셰프였지 뭐예요?! 늘보가 보여주는 시범을 따라 고기도 자르고 숙주도 손질하고 양념하고 볶고. 첫 요리 시간이라고 하기 무색하게 다들 열심히 참여하고 맛있는 식사를 만들었어요.
그 다음 주에는 오즈의 레시피로 카레를 만들었는데요. 오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재료 사과는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으악! 감자인 줄 알고 먹었는데 사과였어!!!!"
여기저기서 속출하는 희생자들! 평소엔 별로 좋아하지 않던 감자를 애타게 찾게 만드는 마법! 혹시 오즈의 큰그림?
세 번째 주에는 선배의 레시피 단골 손님인 소연이가 와서 계란볶음밥을 전수해주었습니다. 파송송 계란탁! 이거야 말로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찐 생존요리네요!!
그리고 3월 마지막 주에는 접어 먹는 사각 김밥을 해먹었어요. 둘둘 말다가 옆구리 터지기 일쑤인 일반 김밥과는 다르게 김을 반만 잘라서 탁, 탁 접으면 끝나는 아주 신박한 김밥이었답니다! 재료는 계란 지단, 참치마요, 스팸, 깻잎, 무쌈이었어요.
계란 지단은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재료인데, 아니 글쎄 늘보다 너무 잘 하는 거 아니겠어요?!! 두툼하고 보드라운 계란 지단을 척척 부쳐내며 늘보의 자신감도 업그레이드! 고마워 늘보야~
이 날 네모김밥이 너무 맛있고 재밌었는지 링링이는 주말 동안에 집에서 가족들에게 네모 김밥을 만들어줬다고 해요. 그리고 3월 마지막 모임 꽃다운대화 시간에 3월에 있었던 일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로 꼽기도 했답니다. 이유는 나 스스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서라고 해요.
요리에 능숙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칼질을 처음으로 해보는 친구도 있었고, 밥을 처음으로 얹어 본 친구도 있었어요. 하지만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 서툴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만들어내는 뿌듯함은 모두가 공통으로 느낀 점입니다.
6기 친구들이 꽃다운식탁을 매우 좋아해요! 4월 부터는 메뉴 선정과 장보기도 좀 더 적극적으로 친구들에게 맡겨보려고 합니다. 꽃치너들도 기대만땅 중! ㅎㅎ 앞으로 진행될 꽃다운식탁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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