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후 올해처럼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추석 연휴가 있었나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말라는 친정 부모님 요청이 있었으나, 어쩌다 보니 온 가족이 모이게 되었고 각 가정이 가져온 일품요리로 간단히 식사했지요. 명절 음식 만드는 노동에서 해방되고 시간 여유가 생겨 어찌나 좋던지요.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시간으로서 추석을 보냈네요. '명절엔 다 같이 얼굴 마주하고 얘기 나눌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함'을 실감하면서요. 코로나 팬데믹은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놨습니다.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볼 수 없어 암울하고 경제적으로도 막막한 터널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기관, 학생과 가정이 앓고 있는 몸살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올봄에 대학 신입생이 된 제 아들은 아직 캠퍼스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