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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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치너 글

[애프터 꽃친] 4기 꽃치너 지민환 인터뷰

jjanghyuna 2022. 7. 7. 13:15

꽃다운친구들을 경험한 청소년에게 꽃친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올해 대학생 새내기가 된 4기 꽃치너를 인터뷰했습니다.

꽃친 이후의 대학교 생활, 다시 돌아보는 갭이어의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 1학년이 된 꽃친 4기 지민환입니다.

 

꽃친 이후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현재 근황도 궁금해요.

꽃친 이후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해서 올해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배우고 싶던 전공인 마케팅경영학과를 다녀요. 요즘 학교에 거의 매일 가요. 과대표로 활동 하느라고 바빠요. 알바도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꽃친 이후 오랜만의 학교생활인데, 대학 생활은 잘 맞나요? 

잘 다니고 있어요. 꽃친 마치고 나서 혼자 공부했지만 무작정 게으르게만 보내지 않아서 지금의 생활도 괜찮아요. 전공인 마케팅 공부는 현재까지는 잘 맞는 편이에요.

 

꽃친을 하면서 충분히 잘 쉬었다고 생각되나요?

맘 편하게 잘 쉬었죠. 여행도 많이 다녀서 좋았고…

 

꽃친을 하기 전과 후, 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이 있나요? 

그런 것 같아요.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너무 바쁘게만 살지 않고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음 좋겠어요. 길게 쉬면서 지쳤던 것도 회복하고 진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만약 과거로 다시 돌아가서 갭이어를 갖는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자기 계발을 더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돌아가면 영어공부, 검정고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막상 시간이 많았는데 놀기만 했어요.

 

민환이가 말한 시간관리에 대한 아쉬움은 대부분의 꽃치너들의 말하는 공통적인 아쉬움이에요. 꽃친쌤이 어떻게 잘 도와줄 수 있을까요? 

갭이어를 시작할 때 1년 계획표 세우고 몇 번 이야기 나눴던 것이 기억나요. 그 계획표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더 자세히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강압적인 것은 싫지만, 주기적으로 체크한다면 더 잘 하지 않을까요?  나 혼자서 계획을 지키려니 어려웠어요.

 

그렇다면 꽃친 공동모임을 주 2일에서 더 많이 늘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도 꽃친의 장점은 많은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시간을 많이 보장하는 것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그 점에 끌려서 꽃친을 시작했으니까요. 주2일에서 주3일 정도로 늘리는 것은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도 있겠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아쉬움이 있나요? 민환이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고 잘 지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친구들과 다 친해지진 못한 것 같아서요. 나의 모습을 다 보여주진 못한 것 같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이 저와는 달리 너무 활발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면 꽃친에 오지 않았던 날은 어떻게 보냈나요? 그때의 마음 상태는 어땠는지 기억하나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현타가 오는데, 제가 피아노를 배웠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집에 있는 날은 그냥 혼자 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데, 사실 그때는 그게 좋았어요. 

 

민환이가 느낀 시간 관리의 아쉬움에서 뭔가 배운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가요?

꽃친 마치고 바로 혼자 공부하면서 체크리스트와 수능 공부 계획표를 스스로 세웠어요. 그렇게 꼭 해야할 일을 계획하지 않으면 내가 마냥 게을러짐을 꽃친하는 1년 동안 깨달았어요.

 

꽃친에서의 경험을 떠올렸을 때, 가장 좋았던 점과 가장 아쉬웠던 점을 자세히 말해주세요.

가장 좋았던 점은 꽃친의 분위기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도 좋았는데 떠올려보면 대화를 많이 해서 좋았어요. 여행 가서도 대화의 시간이 꼭 있었고, 프로그램하면서도, 하루 마치고 나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알 수 있던 것이 좋았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친구관계요.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어요. 낯을 가렸어요. 그때의 저에게는 아쉬움이 남지만 저의 포텐은 대학교 와서 터진 것 같아요. (ㅎㅎ) 지금은 과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경험자로서, 청소년기에 갖는 1년간의 갭이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에게 꽃친에서의 갭이어를 추천하고 싶다면 어떠한 이유로 추천하고 싶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7살에 했는데, 꽃친을 마치고 18살에 고등학교가는 것이 애매해서 가지 않았어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갭이어처럼 보낸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가기 전에 한번 쉬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으로요.

 

현재 중학생인 민환이 동생에게는 추천할만한가요? ㅎㅎ

동생이 관심 보이면 추천하고 싶어요.

 


꽃친이 아니었으면 배우지 못했을 중요한 경험과 배움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간관리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시간이 많아서 놀아도 된다고만 생각했어요.  꽃친 마칠 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아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또 다양한 경험을 해서 좋았죠. 밴드와 피아노는 꽃친 아니었으면 제가 정말 하지 않았을 일이에요. 해외 여행도 그렇고요. 함께 다녀온 여행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리고 관계 부분에서 현재의 나로 성장할 수 있게 했는데, 꽃친을 마치고 나서 ‘관계에서 아쉬운 것을 만들지 말자’는 결심을 하게 했어요.

 

 

꽃친에서의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꽃친의 무엇 때문인 것 같나요? 

자유로움이요. 자유로운 분위기 그 자체, 강압하지 않은 것.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것. 학교 다녔으면 학교 공부하느라 바빠서 하지 못하는 것을 해본 것이 좋았어요.



앞으로 꽃다운친구들의 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갭이어 홍보. 홍보를 잘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어요. 

 

 

마케팅 전공자로서 꽃친 홍보에 조언을 해줄 수 있나요?

갭이어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니까 그것을 부각시키면 어떨까요? 가장 좋은 프로그램인 여행을 강조하고…. 여행을 더 많이 가면 좋겠어요!

 


기억할게요.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워요! 이제 마무리할게요. 다음에 4기 친구들과 함께 만나요!
네, 친구들이랑 놀이터로 놀러갈게요.

 


 

꽃친을 거쳐 간 청소년들은 각각의 개성만큼 갭이어를 보내는 모습도 다양하고 갭이어를 마친 뒤 얻는 것도 다릅니다. 민환이는 자신이 친구들과 관계 맺는 방식, 시간을 관리하는 법에서의 깨달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에 대한 아쉬운 점일지라도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던 힘이 멋지다고 느껴졌습니다.  여유 시간 속에서 배운 스스로를 성찰하는 습관이 앞으로의 삶도 잘 나아갈 수 있게 할 것이라 믿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