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꽃친동네와 함께하는 "학교의 시계는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 북토크쇼 를 마쳤습니다.
행사에 못오셨던 분들을 위해 행사의 이모저모 현장 소식을 공유해드릴게요.
오늘 북콘서트의 쥔공, 공동저자님들 :)
토크쇼 시작 전, 저자사인회가 한창!
이번 행사는 꽃.친.동.네. 행사로 꽃친 1기부터 4기까지 경험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여 꽃다운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라 더욱 뜻깊은 자리였어요. 벌써 꽃친 경험 가족만 해도 총 40가정이 넘으니, 이번 행사 자리가 꽃친동네 주민분들로 풍성하게 채워질 수 있었답니다. 경험 가족이 아닌 꽃친 관심자 분들도 이번 토크쇼를 찾아주셨습니다. 모두 잠재적 꽃친동네 주민분들!? 이번 북토크쇼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전라도 광양에서 오신 분도 계셨어요. (감동감동~☺️)
연휴 마지막 날, 귀한 시간을 내서 원근 각지에서 오신 분들을 환영해드리기 위해 오프닝 첫 순서는 아름다운 클라리넷 독주곡 축하 공연으로 열었습니다. 고품격의 음악 소리로 모두의 마음을 열어준 클라리넷 공연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를 바꾸는 시간 5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요? 흐흐) 이라는 타이틀로 공동 저자인 정신실 작가님과 이수진 대표님의 5분 스피치가 있었습니다.
정신실 작가님은 "사춘기와 중년기"라는 제목으로 사춘기 청소년을 키우는 중년기에 있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청소년 꽃치너 뿐 아니라 중년기의 부모님에게도 선물과 같은 1년의 방학의 의미를 말씀해주셨어요. 자녀에게 걷게 해주고 싶은 '꽃길' 대신 '꽃친'이 있으니 이 시간을 선물해 주자고 하셨답니다.
수진 대표님은 "방학을 했다 우리가 만나"라는 제목으로 이어서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요기를 클릭!
우리를 바꾸는 시간
5분이 넘었지만 듣는 이의 집중력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모두에게 알차고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답니다.
무르익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본격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어요. 요번 토크 콘서트의 사회는 2기 채연이 아버지께서 맡아주셨고, 패널로는 이수진(0기 은율맘) 정신실(1기 채윤맘) 김미영(2기 시현맘) 옥명호(3기 유겸빠)가 참여해주셨답니다. '꽃다운친구들 동행자 네트워크'의 행사답게 꽃친 부모님들의 활약이 넘치는 토크쇼입니다.
이 패널 분들의 공통점은 꽃친 경험 부모님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책을 쓰신 적 있는 작가라는 사실입니다. 토크쇼 시작에는 패널분들이 집필하신 책들도 소개되면서 '꽃친동네 책잔치' 가 될 수 있었답니다.
꽃친 가족의 경험담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인만큼 참석한 가족 분들과의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책에 소개된 1기 아버님이 자리에 와주셔서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처음에는 정해진 길을 벗어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불안하고 걱정됐는데, 시간이 지나서 꽃친에서 함께하는 딸을 볼 때 저절로 안심됐다. 동생은 4기에서 올해 함께하고 있는데, 갈등이 생겼을 때 그것을 다루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이곳이 우리 아이에게 안전한 공동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3기의 아버님은 작년 꽃친의 시간을 되돌아보시면서 "둘째 다음으로 셋째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씀해주셔서 꽃친의 홍보대사가 되신 부모님들의 식지 않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부모님들을 통해 듣는 1, 2기 친구들의 꽃친 방학 이후의 이야기도 모두에게 솔깃한 이야기였어요. 특별히 이 날 마침 자리에 와 준 1기 꽃치너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꽃친하면서 생긴 관심사로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 했었고, 며칠 전에 제가 가고 싶었던 전공으로 수시에 합격했어요"
물론 모든 친구들이 1년 방학을 한다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꽃친은 진로를 찾기 위한 시간만은 아니니까요. 그것과 관련된 책의 구절을 소개합니다.
꽃친은 속도 경쟁에서 처지지 않으려고 달음질하며 소진되어 있거나, 뒤로 밀려 낙오자가 될 것을 두려워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에게 서행 그리고 일단 멈춤이라는 옵션을 알려 줍니다. 은율이가 했던 진로 고민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굽은 길을 만난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국면을 만났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갈 길을 예상하기 위해 멈춤이 필요했지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은율이는 진로에 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 고등학교 입학 전 안식년이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니?"
"안식년이라는 남과 다른 선택을 해 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꿈을 찾아갈 때 조금은 대담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쉬면서 방향을 찾았냐고 물어보았는데 답이 조금 애매모호했지요. '찾았다.' 혹은 '찾기 못했다.'라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곰곰 생각하니 은율이가 속도를 늦춰서 찾게 된 것은 방향 그 자체라기보다는 스스로 방향을 선택하겠다는 대담함 즉 용기입니다. 장차 어느 학교를 가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명쾌하게 방향을 정했다가보다는 앞으로 종종 다가올 선택의 순간에 겁먹지 않고 선뜻 발을 내딛을 힘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책에 소개된 이야기로 실제 주인공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팩트체크를 하다 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1, 2, 3, 4기 부모님과 꽃치너의 살아있는 경험담을 들으면서 저희도 덩달아 웃기도 하고 감동으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달려온 3기 꽃치너들 & 리셉션 도우미로 활약해준 4기 꽃치너
4기 친구들에게도 올해의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방학이 어떤 경험과 의미로 남을지 궁금해지네요.
꽃친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고 꽃다운친구들 동행자 네트워크 동네 행사로 열린 요번 북토크쇼를 이렇게 잘 마쳤습니다. 학교의 시계를 멈추고 '1년의 방학'을 누린 꽃다운친구들의 이야기가 1년의 쉼을 선택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한 곳곳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긴 휴식이 필요하다"(by. 1기 꽃치너)는 띵언처럼 쉼의 가치와 유익이 청소년뿐 아니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도록 강요받는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공감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1년 방학이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게 하는지 책을 직접 읽고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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