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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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꽃다운친구들 첫 송년모임!

happyyeji 2015. 12. 9. 16:0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 소식을 가지고 돌아온 꽃다운친구들입니다! 


그 동안 도대체 꽃친이 살았나 죽었나 궁금했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조용히 있는 것 같았지만 꽃친은 미리 계획되어 있던 대로 "기초상담 → 지원서제출 → 가족상담"의 순서에 따라 함께할 가족들을 모두 모집하였답니다!

이 과정은 선발/탈락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마치 원피스에서 루피가 동료를 모으는 것 같은 과정이었어요. 


때로는 꽃친이 눈물을 머금고 떠나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지원가족이 꽃친을 떠나보내기도 하면서요 ^^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총 11가족이 내년도의 꽃친가족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12/5)에는 11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었지요~! 

지금부터 그 자리를 살짝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1월에 정식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모이다보니 첫 모임이 송년모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모임 제목도 "안녕, 그리고 안녕!"이라고 붙여 보았답니다. 앞의 안녕과 뒤의 안녕은 같은 말일까요, 다른 말일까요? :-)


꽃친청소년과 부모님 그리고 형제, 자매들까지 모두 참석하려고 하니 참석자가 무려 50여명이니 되더라고요. 

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주님의새교회'에서 빌려주셔서 아늑하게 송년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책상도 놓고, 리허설도 하고, 간식도 준비하다보니 어느덧 행사 시간이 다가오고 꽃친가족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준비된 이름표를 달고 간식을 먹으며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설렘과 긴장 속의 예지쌤>



송년모임의 첫 시간은 힘차게 인사를 나누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처음 보는 사람들인만큼 어색한 느낌이 있잖아요?

어색함을 풀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로 "어이구~ 반갑습니다~"를 외치며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며 온기를 나누었지요. 



<손만 잡아도 이리 좋아요>



그리고 이어서 긴장감을 좀 더 풀기 위해 계단박수게임을 했어요. 사회자의 계략은 여럿이 같이 하다보면 분명 틀릴테니 웃음이 터질 것이다!를 노린 것 같은데 꽃친 가족들은 다들 너무 에이스여서 아무도 안틀리고 아주 빨리 끝났다고 합니다. 다들 수준 낮은 게임에 동참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또르르)



<사진으로 다시 보니 다들 긴장하셨었군요>



그리고 드디어 송년모임의 메인 순서인 가족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짧고 굵고 재밌게 준비해달라고 가족상담 때부터 신신당부를 했던 가족소개 순서랍니다. 과연 어떤 재밌는 소개를 준비해주셨을지 너무 궁금해요!


대망의 첫 순서는?! 바로 꽃다운친구들 쌤들이에요~ 

이 날을 위해 새벽까지 특훈을 했다는 바로 그 퍼포먼스! 복면시위를 능가하는 복면가무를 선보였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살짝 분위기 전달해드릴게요! 



<네 명의 복면가무왕 등장>



<후끈후끈! 이거 마치고 이틀을 앓아누웠다는^^>




2절은 강제로 따라 부르게 했다는 그 노래의 가사를 여기 공개합니다!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9년동안 학교갔어

낮에도 공부 밤에도 공부

쉴 새 없이 공부했어


그런 친구들은 걱정하면서

한참을 생각해보겠지만

우리는 이제 대답할거야

이것은 대박인거야


미래를 향한 나의 선택은

꽃다운 친구들이야

일년을 모두 쉴 수 있다는

특급 방학이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은 모르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놀러갈거야

어디든 떠나갈거야 / 꽃친과 함께할거야 (2절)


개사 by B.G.W


그 다음으로는 꽃친 가족들의 가족소개가 이어졌어요.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개가 등장했답니다~! 


내복입고 노래하는 동생의 흑역사를 공개하는 동영상에서부터, 가족의 진실과 거짓을 밝혀내는 진진가(진짜 진짜 가짜) 게임, 서로가 서로를 초상화를 그려와서 소개했던 가족도 있었답니다. 

음악에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세 자매 현악 삼중주 캐롤 연주도 들을 수 있었고, 오빠와 여동생의 어쿠스틱 기타 공연까지! 무슨 콘서트 장에 온 줄 알았습니다 ㅎ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쉽게도 오늘 참석하지 못한 한 가족도 촬영해서 보내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어요. 집안 구석구석과 가족들을 두루 소개하는 원테이크 영상을 거의 영화감독 수준으로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재주도 많아라 ㅎㅎ 



     


   



처음 만나는 자리인지라 아직 서로 잘 모르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열심히 우리 가족을 소개하려고 노력해주신 덕분에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이 열릴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어린시절 별명, 지금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가족 중에 누가 좀 더 친하고 심지어 누구랑 누구는 요즘 좀 사이가 안 좋다라는 솔직한 이야기까지 오가는 자리였으니, 첫 만남 치고는 분위기가 썩 괜찮죠? ^^ 



그리고 오늘 꽃친 송년모임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바로바로~ 악동뮤지션~~~ 의 부모님이신 이성근, 주세희 선교사님 두 분이세요 ^^ 꽃친 관심가족 설명회 때에도 강연자로 참석해주셨었죠? 아무래도 두 분이 꽃친의 팬이신 것 같아요~ (저희도 두 분 팬이에요! 😍)


함께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깜짝 선물까지 주고 가셨답니다. 역시 꽃친을 하면 자다가도 ㅇㅇ가 생긴다! ㅎㅎ 



<늘 즐거운 에너지의 두 분!>


한참을 웃고 떠들다보니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어요.

다음 만남은 1월 4일 방학식입니다. 이 때부터는 청소년들은 청소년끼리 일주일에 2번, 그리고 부모님들은 부모님들끼리 월 2회씩 만나게 되어요. 

오늘 서로서로 첫 번째 삘을 주고 받으셨으니 1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로 사귀고, 나에 대해 세상에 대해 함께 배워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송년모임을 마무리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