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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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월간 꽃친] 종횡무진 꽃치너들의 6월

jjanghyuna 2019. 7. 8. 15:11

본격 여름으로 접어든 계절 6월입니다!

긴 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꽃치너들은 짙어지는 여름 색만큼이나 무르익은 방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배움과 놀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즐겁게 보냈던 꽃치너들의 6월 방학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바하밥집 봉사활동 🥄

꽃친 모임 중 봉사활동은 매달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약자들의 이웃이 되고, 우리의 시간과 몸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시간이죠!

6월의 첫 시작을 봉사활동으로 뿌듯하게 시작한 꽃치너들^^

지난달 쪽방촌 도배 봉사에 이어서 이번 달은 노숙인 및 도시빈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의 밥을 제공하는 단체 '바하밥집'의 노숙인무료 배식 봉사에 함께 했어요. 꽃치너들이 배식 반찬으로 나눠드리기 위해 각자 집에서 1인당 10개씩 정성껏 계란후라이도 부쳐와서 보람 두 배!

 

 

 

배식 봉사 이후엔 노숙인들이 처한 어려움과 바하밥집의 이야기를 듣는 교육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동안 노숙자분들은 일을 안 하고 게을러서 그렇게 된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어요. 노숙인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었어요”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 없던 노숙인들의 어려움을 알았어요. ” 


“설거지는 힘들었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던 시간이 좋았어요.”

밥 한 끼의 소중함! 배식 후 먹는 밥맛은 엄지척^^!

 

이번 상반기는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기관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동안 몰랐던 우리 사회의 약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꽃치너들이 배워가는 세상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답니다. 

 

사진 수업 📷

꽃치너들의 유익한 배움은 6월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

영상 수업에 이어서 6월엔 사진 수업을 시작했어요. 사진으로 나와 주변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입니다. 

노출, 밝기 조절, 9분할 맞추기, 구도 맞추기를 배우면 핸드폰 카메라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

 

가장 재밌는 것은 각자 찍어 온 것을 나누는 리뷰 타임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도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을 찍어와서 나누는 재미가 있습니다. 

"벤치가 외로워 보여서 찍었어요." 

"'그녀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라는 제목이에요"

"무성한 나뭇잎의 푸른 색깔이 예뻐 보였어요."

 

자신이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제목 붙여보면서 사진을 찍은 이유와 담긴 스토리를 들어보았어요. '그냥'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는 친구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딱 생각났어요.ㅋㅋ

7월에 출사를 나가게 될 날도 기대됩니다!

방학의 일상을 잘 기록해가고, 기억하고 싶었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라요~

 
 
 
 

상주 여행 : 나무랑 놀자 🌳

상주에는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마을 에프터스콜레 친구들이 있습니다. 꽃친과 연대하고 있는 청소년 인생학교 '쉴래' 입니다. 이름에서부터 꽃친과 닮아있죠? 작년 3기와의 짧은 교류가 있었는데, 올해는 더 길게 쉴래 친구들도 만나고 목공프로젝트도 하고 왔답니다. 일하고, 먹고, 놀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고 온 시간이었어요. 특별히 이번 여행에서는 사귐의 즐거움이 넘쳤는데, 쉴래 친구들뿐 아니라 꽃치너들을 챙겨주신 마을 어른분들과의 교류도 즐거웠어요. 마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놀러 간 기분~!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무놀이터를 그려보는 시간

 

 

우리가 지은 꽃친x쉴래의 트리하우스 이름: "꽂힐래" 

꽃치너 인생 최대의 작품! 트리하우스

"살면서 만든 것 중 가장 스케일이 큰 것이에요!"

 

 

열심히 먹고 일하기 위해 김치볶음밥을 뜨는 분주한 꽃치너들의 손

첫 날 저녁과 아침은 꽃치너들 담당! 

여행도 배움이 될 수 있다! 조금 서툴러도 함께 먹을 밥을 차리고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등 우리 스스로 일상의 기본 기술을 연습할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와이파이도, 티비도 없어서 함께 저녁 산책도 하고 별도 보면서 꽃치너들의 우정은 더욱 무르익었답니다. 

노동의 즐거움 맛보고 멋진 공간을 새롭게 창조한 꽃치너들!! 대견합니다. 우리가 만든 트리하우스에서 꽃치너들의 웃음소리처럼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덧. 상주 여행 돌아보기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는 각자의 기억 속에 남은 명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봤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같은 풍경을 보아도 우리 개인에게 남은 명장면은 각기 다르기 때문이죠. 상주에서의 시간이 행복했던 만큼 그 시간을 기억하고 나누는 시간도 즐거웠답니다. 

그림으로 기억하는 상주여행

 

 

 

 

 

🧐 세상구경: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종종 꽃친놀이터 밖으로 견학과 구경을 나가는 꽃치너들. 6.25일에는 꽃친의 신촌놀이터에서 가까운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교과서 밖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 

박물관 곳곳을 관람하고 교육받으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고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희생되는 여성 피해자들의 인권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알던 위안부와 정신대의 명칭의 차이도 알게 되었어요. 공식 명칭은 '성 노예'라는 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 관람과 교육 후 꽃치너들의 소감을 나눕니다.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슬펐어요. #눈물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것보다 심각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할머니들을 대하는 우리나라 몇몇 사람들의 태도에도 화가 나요. 제대로 기억해야겠어요.

전쟁은 어떤 식으로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도 베트남에게 그런 역사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됐어요.

 

 

평화의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세요! 

이 박물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으면서, 결코 잊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될 역사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깨달았답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의 나라를 꿈꾸며 인권을 위해 싸워온 할머니들의 염원을 이어서 우리들도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에 가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방문을 추천합니다! (꽃치너 추천 꾹👍) 

 

 

이렇게 6월도 빠르게 지나가고, 7월에는 잠시 방학도 쉬어가는 방학 중 방학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이곳저곳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던 꽃치너들의 6월 소식을 마치면서! 앞으로도 꽃치너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곳곳을 '의미 있는 배움터',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