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꽃다운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자세히보기

꽃친 소식

[꽃친 8기 모집 궁금회] 무엇이든 답해드립니다!

jjanghyuna 2022. 9. 5. 18:57

'꽃친 궁금회'는 꽃친 설명회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꽃친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모인 모집 설명회가 지난 7월 23일, 9월 3일에 열렸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설명회이지만 올해 설명회는 3년 만의 대면 설명회라 더 설레고 새로운 마음이었어요.

 

꽃친 설명회의 하이라이트는 갭이어를 경험한 청소년과 부모님의 리얼 경험담을 들어보는 것입니다.

꽃다운친구들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과 나누고자 2차례에 걸친 설명회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하여 여러분들께도 공유합니다.


Q. 꽃친에서 17살에 갭이어를 보내고 1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친구 관계의 어려움은 없었나요?

 

  • 3기 💁🏻‍♂️: 저는 불편함 없이 잘 다녔어요. 오히려 형으로 편하고 재밌게 다닌 것도 있어요. 관계뿐만 아니라 꽃친 1년 동안 저를 많이 돌아본 덕분에 현재 대학교 전공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고, 꽃친에서 쌤들,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대화하는 방법을 많이 익혔던 탓인지 고등학교에서 동생들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면서 재밌게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어요.
  • 2기 부모님 👩🏻‍: 남자아이라 고등학교에 1년 늦게 진학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는데, 동생들과도 모두 친구가 되어서 친구의 폭이 다양해졌고, 아이에게서 타인에 대한 이해감이 넓어진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Q. 꽃친에서 이뤄지는 진로활동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나요?

 

  • 4기 👩: 꽃친에서 진로워크숍 시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때 진로를 고민해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구요. 그 외에도 봉사활동이나 여행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서 호불호를 느끼면서 얻는 깨달음이 많았어요. ‘아~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고, 이런 활동이 보람 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생각을 안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건 자신의 선택이기도 해요. 평소에 톡투유라고 썜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진로에 대해 상담해볼 수 있고요. 진로에 관해서는 진로수업뿐만 아니라 활동 전반에 걸쳐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제가 꽃친 마치며 딱 진로를 찾은 건 아니지만 1년 동안 고민하고 나를 알아간 시간이 정말 소중했어요. 

 

  • 4기👱‍♀️: 휴먼 라이브러리 시간에 어른들의 직업 세계와 사회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6기👦🏻: 저는 갭이어를 하면서 진로를 잘 결정해서 고등학교에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솔직히 크게 결정된 부분은 없었어요. 대신에 꽃친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과 친구들과 가는 실제 여행, 진로워크숍 등에서 도움이 됐어요. 꽃친에 오지 않는 날에 할 일이 없으니까 1년 내내 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친구들과 고민을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 1기 부모님👨🏻‍🦱: 무조건 쉰다고 자기 길을 열심히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힘이 길러져야 하는 것 같아요. 꽃친이 그런 힘을 길러줬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꽃친을 하면서 진로를 찾은 건 아니지만 고민했던 시간이 힘이 되어서 이후에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꽃친 이후의 결과가 부모의 기대와는 다를지도 몰라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삶에서 어떤 선택의 순간에도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갖는 것 같아요. 꽃친에서는 그런 힘을 길러준다고 생각합니다.

 

 

 

 

 

Q.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4기👱‍♀️: 지금 떠올리기엔 시간이 오래 지나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꽃친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갭이어를 더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 꽃친 친구들에게 더 마음을 열었으면 더 잘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입니다.

 

  • 6기👦🏻: 꽃친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해외여행을 못 간 것이에요.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해둬서 상반기에 정말 부지런하게 살았어요. 작곡, 기타, 영어 공부 등등... 정작 쉬어야 하는데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잘 못 쉰 것 같아서 좀 더 여유롭게 지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 4기😌: 꽃친 1년에 실질적으로 남는 결과물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인데, 이정표가 없는 환경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계속 고찰하고 시도해보는 경험 자체가 저에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Q.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 3기🤓: 처음에는 꽃친을 하면서 대학을 갈 수 있는 준비를 하려 했어요. 꽃친은 대학 공부를 시켜주는 곳이 아니니 회의감이 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치만 계속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꽃친에서는 학교에서 해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나에게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4기😗: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 때 그랬죠. 프로그램 중에서 별로인 것이 있을 때도... 근데 하다 보면 배우는 것이 있어요. 내가 싫어하는 것에서도 얻는 것이 있고, 재밌을 수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견뎌라~

 

Q.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하며 갈등이 있었을 때는 어떻게 풀어갔나요?

  • 6기 🤔: 10명의 친구들과 다 잘 지내기는 어려웠어요. 어떤 부분에서든 나랑 맞지 않는 친구들이 당연히 있었어요. 물론 힘들지만 지내다 보니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어느정도 거리를 둬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꽃친을 마친 지금도 여전히 맞지 않는 친구가 내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만나면 대화도 잘하고 잘 지낼 수 있어요. 그냥, ‘너는 그런 아이니까’라고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 3기👩🏻‍🦰: 쌤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다 같이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예민한 친구가 있어도 모두가 인정해주려고 노력하다 보니 정이 들었고 지금도 관계를 잘 이어가고 있어요.

 

  • 6기👧🏻 :큰 싸움은 없었지만,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에요. 대화가 통하면 서로 대화를 시도해서 서운했거나 불편했던 것을 대화로 풀려고 했어요. 대화를 원치 않는 친구들과는 시간을 가졌어요.

 

 

Q. 꽃친을 하면서 공부를 어떻게 했나요? 이후에 일반고에 진학했을 때 학업을 따라가기에 힘들지 않았나요?

  • 6기👧🏻 :처음엔 공부 계획을 많이 세웠다가 점점 계획대로 할 수 없게 되었어요. 1년 동안 계획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못해서 불안함도 많았는데, 꽃친에서 나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었고, 꽃친에서 재밌던 시간이 나의 내적 동기가 된 것인지 지금은 공부를 재밌게 스스로 하고 있어요. 작년에 공부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냐고 묻는다면, 마치고 다시 공부할 초반에는 조금 후회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작년에 대한 후회가 전혀 없습니다.

 

  • 6기🙍🏻‍♂️: 신나게 놀고 나면 공부를 다시 잡는 것이 어렵긴 해요. 근데 고등학교에 오면 옆에 친구들도 공부를 하고 해야 할 양이 생기니 다시 루틴이 생겨서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꽃친 이후 고등학교에 가지 않은 경우 어떤 생활을 하게 되나요?

 

  • 4기 👱‍♂️: 저는 17살에 꽃친 이후에 1년 다른 대안교육 프로그램에 다닌 뒤 1년은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해서 현재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어요. 저는 저의 길에 만족하기 때문에 갭이어 후에 일반고에 갈 것만 계획을 고정해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도 열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공부를 못했어도 잘하게 될 수 있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6기 부모님 💁🏻‍♀️: 딸이 학교 자퇴 후 꽃친을 했고, 현재는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꽃치너였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안전한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아이의 마음을 튼튼하게 해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지고,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줄 알게 되었어요. 저는 학교의 교사로 있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많이 보는데, 꽃친을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질문들

 

Q. 해외여행 갈 수 있나요?

  • 코로나로 인해 2020년 5기부터는 국내 여행만 다녀왔습니다. 안전한 길이 열린다면 이전처럼 해외여행도 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Q. 중간에 그만둔 사람도 있나요?

  • 평균적으로 한 기수에 1명 정도 있었습니다. 주된 이유로는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진로를 준비해야해서, 이사, 관계에서의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Q. 부모 모임에 관해 

(자녀교육 모임은 보통 어머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아버님들이 오신 것이 인상 깊습니다. 아버님들은 어떻게 꽃친 부모님 모임에 적극적이셨는지 궁금합니다.)

 

  • 6기 부모님🙋🏻‍♂️: 떠밀려서 살아온 것같은 아들이 꽃친 이후 어느 날 부터인가 자신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 자녀의 모습을 보니 저도 응원해주게 되었고, 저 또한 자발적으로 부모 모임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 모임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 공감대 형성이 부모님 모임에 잘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 3기 부모님🧔🏻: 처음엔 소극적이더라도 부모님 모임에 아빠들도 많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게 됩니다. 가족 공동체가 좋았던 것은 부모님들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어른들의 세계가 넓어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직업만 알고 있다가 다른 부모님의 직업과 삶을 볼 수 있게 된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다른 가족의 소통 방식을 보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

 

덧 1. 예비 꽃친 가족이 부러우셨던 꽃친 부모님들의 이야기

 

  • 1기 부모님🧔🏻: 저희는 이런 영상, 좋은 자료들이 있는 꽃친 소개 못 받았습니다…. 대표님 부부의 이야기만 듣고 시작한 건데 결과적으로 이런 시간을 보낼 줄이야~ 부모가 기대한 것보다 아이들은 충분히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3기 부모님👨🏻‍💼: 설명회에 오니 '우리 아이가 경험한 프로그램이 이런 것이였구나'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오늘 설명을 들으니 부모인 제가 직접 참여하고 싶어지네요!

 

 

 

덧 2. 관심 가족 소감 

💙: 이렇게 많은 청소년과 부모님들이 나오셔서 좋았다는 이야기하는 것에서 진심이 느껴집니다. 

💚: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획을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두 차례의 설명회는 이렇게 꽃친 경험자들의 나눔으로 촘촘하게 채워졌습니다. 꽃친의 궁금회는 꽃친이 궁금한 분들에게 갭이어가 어떤 것인지 친절하게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갭이어를 경험한 가족들에게도 다시 새롭게 갭이어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명회의 감동을 현장에서 느끼고 직접 궁금함을 해소하고 싶으신 분들은 3차 설명회를 놓치지 마세요!

 

* 3차 설명회 신청: https://bit.ly/꽃친8기설명회

 

2023년 꽃다운친구들 8기 모집 설명회 참가 신청서

이 양식은 꽃다운친구들 8기 모집 설명회 참가 신청서입니다. 설명회에 참석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신청서 양식을 작성해주시면 별도의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8기 활동기간: 2023년

docs.google.com

 

 

꽃친으로 오세요오~ 👐